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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소식] 계양테크노밸리 '큰판' 밑천 달리는 도시공사

등록일 : 2019-06-07조회수 : 1644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 개발 등 부채 5조1548억
부지 조성비만 3조5273억…LH와 5대 5 참여 '고심'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참여 비율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사업 시행 과정에 지역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선 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동등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검단신도시 개발 등 공사가 벌여놓은 사업들이 많은 탓에 지분 확보에 따른 재정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6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오는 9월 계양테크노밸리 일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대에 335만㎡ 규모의 첨단산업·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계다.

앞서 국토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이 사업의 공동 시행사로 LH·인천도시공사를 지목한 만큼, 공사도 사업 참여 의지를 적극 내보이고 있다.

공사가 사업자 지위를 얻기 위해선 우선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지방공기업이 2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외부 타당성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빠르면 9월 중순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관문을 지나면 공사 내부에서 투자 사업 타당성 심의와 경영회의,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

마지막 관문은 인천시의회의 심의·의결 절차다. 공사는 연내 이 모든 절차를 완료해 사업자 지위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최대 관심사는 공사의 사업 참여 비율이다. 지역사회에선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인천의 목소리가 반영되려면 LH와 동등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른바 5대 5 비율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 부담이다.

올 3월 기준 공사의 공사채(미상환액)는 총 5조1548억원이다.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 개발 등 공사가 벌여놓은 사업들의 부채다.

현재 공사의 부채 비율은 198%로 정부의 지방공기업 부채목표비율(250% 범위 내)을 준수하고 있으나,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뛰어들면 부채 비율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 사업은 부지 조성 공사에만 3조527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가 5대 5 비율로 사업에 참여하면 사업비의 절반을 떠안아야 한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 지분율은 재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공사가 10~20% 수준의 소극적 참여가 아닌, 계양테크노밸리 활성화에 의지를 갖고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며 "한쪽에선 지분 분담 방식을 벗어나 공사가 산단 개발을 책임지고, LH가 주거단지 조성을 맡는 방식이 거론되는데 이런 사업 참여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출처 :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50898#08hF